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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블 퀵 실버 애런 존슨, 다니엘 크레이그 이어 7대 제임스 본드

영화 팬들이 기다렸던 7대 제임스 본드의 주인공은 애런 존슨이었다.20일(한국 시간) 여러 미국 현지 매체들은 배우 애런 존슨이 ‘007’ 시리즈의 차기 제임스 본드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6대 제임스 본드였던 다니엘 크레이그는 ‘노 타임 투 다이’가 자신의 마지막 ‘007’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던 바, 이후 다음 제임스 본드가 누가될지 계속해서 관심을 모아왔다.다니엘 크레이그에 앞서서는 고(故) 숀 코네리, 조지 라젠비, 고(故)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다.애런 존슨을 캐스팅한 ‘007’ 새 시리즈는 올 연말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애런 존슨은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퀵 실버를 연기해 크게 유명세를 얻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20 17:14
메이저리그

바티스타 수술 이탈, BAL '통산 417세이브' 베테랑 수혈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35)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볼티모어 구단은 킴브렐과 2025시즌 팀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했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킴브렐은 2024시즌 연봉으로 1200만 달러(156억원)를 받고 2025년 팀 옵션 규모는 1300만 달러(169억원). 만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100만 달러(13억원)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다. MLB닷컴은 '킴브렐은 2019시즌을 앞두고 마이크 엘리아스가 단장이 된 이후 (볼티모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이전 기록은 2023년 카일 깁슨으로 연봉이 1000만 달러(130억원)였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펠릭스 바티스타가 지난 10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내년 시즌 결장이 예상됐다. 올해 33세이브를 따낸 바티스타가 전열에서 이탈, 그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 필요했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킴브렐은 올해로 14년 차 베테랑이다. 통산 780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등판, 49승 42패 22홀드 417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역대 세이브 8위, 현역 선수 중에선 켄리 젠슨(420세이브)에 이은 2위다. 올 시즌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71경기 등판해 8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에 40~50세이브를 거둔 전성기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2024시즌에는 다니엘 쿨롬, 시오넬 페레스, 예니어 카노 등과 함께 볼티모어 불펜을 책임지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7 09:16
해외축구

수비 진영에서 다이빙? 황희찬 황당 경고…팀은 1-2로 패

황희찬이 적지에서 리그 8호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리그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한 골 차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기 중엔 다소 황당한 판정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울버햄프턴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1-2로 졌다. ‘EPL 1위’ 아스널이 전반 초반부터 2골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더군다나 울버햄프턴은 주전 골키퍼 조세 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골대 2번을 강타하며 달아나지 못했고,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을 앞세워 반격했다. 쿠냐는 결국 만회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황희찬은 특유의 슈팅 페이크 동작에 이은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다소 황당한 옐로카드를 받아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울버햄프턴은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시즌 7패(4승 3무)째를 기록, 리그 13위를 유지했다. 반면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3무 1패·승점 33) 고지를 밟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홈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브리엘 제수스·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나서고, 마틴 외데고르·데클란 라이스·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백4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토미야스 다케히로,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책임졌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3-5-2으로 맞섰다. 전방에는 쿠냐와 황희찬이 출격했다. 중원에 부바카르 트라오레·토미 도일·장리크네 벨르가르를 배치했고, 넬우고 부에노와 넬송 세메두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백3는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막시밀리안 킬먼, 골키퍼 장갑은 사가 꼈다.최근 EPL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아스널은 시작부터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연이어 흔들었다. 전반 6분 오른쪽 지역에서 제수스, 토미야스의 패스가 사카에게 연결됐다. 사카는 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로 도슨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7분 뒤에도 사카의 발끝에서 롱 크로스로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진첸코는 제수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왼쪽을 완전히 열었다. 진첸코는 컷백을 시도했는데, 외데고르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단숨에 2골 차로 달아났다. 아스널의 패스 플레이가 빛난 득점 장면이었다.이후엔 트로사르가 외데고르의 패스를 절묘하게 컨트롤한 뒤 박스 안에서 추가 골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골키퍼 사가 막았다. 하지만 사는 이후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사인을 스스로 냈다. 다니엘 벤틀리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아스널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마르티넬리, 라이스의 연속 슈팅이 율버햄프턴을 압박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6분 도일의 반대 전환 패스를 받은 세메두가 역습을 노렸으나, 마르티넬리에게 막히며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상황에서 마르티넬리의 오른발 슈팅이 울버햄프턴의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내내 아스널의 공격 쇼가 펼쳐졌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시간 6분, 황희찬과 쿠냐의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오랜만에 아스널의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쿠냐는 마갈량이스에게 저지당하며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결정적인 기회는 황희찬에게도 찾아왔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부바카르가 골킥을 머리로 받아내 전방으로 연결했다. 황희찬이 수비수 둘 사이를 제치고 라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비슷한 타이밍으로 공을 마주했으나, 황희찬의 마지막 터치가 공에 닿지 않아 차단당했다.후반전에도 사카, 토미야스가 배치된 측면 공격은 이어졌다. 특히 토미야스는 후반 3분 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도 오랜만에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8분 쿠냐가 왼쪽 측면에서 개인 능력으로 돌파한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라야 정면으로 향했다.수비에 성공한 아스널은 재차 공격에 나섰다. 후반 19분에는 전반전 두 번째 득점 장면과 같이 마르티넬리·진첸코가 왼쪽에서 컷백을 시도했다. 외데고르는 이번에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고, 라이스가 공격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이후에도 아스널은 제수스, 사카가 연이어 울버햄프턴의 골문을 노렸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라이스가 공을 차단한 뒤, 외데고르가 감각적인 패스로 토르사르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트로사르의 오른발 슈팅, 사카의 2차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직후 울버햄프턴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먼저 왼쪽에 배치된 황희찬이 공격을 시도했다. 그는 수비수 벤 화이트 앞에서 스텝오버 이후 돌파하는 척하다가 접으며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라야 정면으로 향했다. 황희찬 특유의 접기 동작이 나온 장면인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결국 만회 골을 터뜨렸다. 후반 41분 세메두가 아스널의 수비 진영에서 진첸코로부터 공을 뺏어냈다. 공을 건네받은 쿠냐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전열을 재정비한 아스널은 실점 직후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에디 은케티아가 박스 안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벗어났다. 아스널은 쐐기 득점을 놓쳤다. 한편 직후 황희찬은 황당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43분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화이트를 제친 뒤 돌파하는 과정에서 마갈량이스에게 저지당했는데, 정작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황희찬이 다이빙을 했다고 판단한 셈이다. 다만 해당 지역은 울버햄프턴 진영이었고, 지고 있는 팀이 전혀 다이빙을 할 필요가 없었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추가시간 1분이 지났을 무렵 세메두가 과감한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공은 마갈량이스에게 차단당했다. 핸드볼을 주장했으나, 팔에는 맞지 않았다. 마지막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도 굴절돼 동료들에게 가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홈에서 1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한편 황희찬은 이날도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EPL로 한정한다면 최근 7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패스 성공률 76%(19회 성공/25회 시도)·전체 슈팅 2회·드리블 성공 100%(2회)·지상 볼 경합 성공 5회·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전방에 배치돼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EPL 8호 골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폿몹,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각각 평점 6.6과 6.9라는 무난한 평점을 줬다. 반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점을 줬다.황희찬은 이날 포함 EPL 14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절호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2.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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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그 3호 골에도…울버햄프턴, 리버풀에 역전패

황희찬이 올 시즌 초반 물오른 경기력을 이어가며 리그 3호 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후반전에 무너졌고,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울버햄프턴은 지난 16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올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전반 황희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갔으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리그 4패(1승)째를 올렸다. 최근 2연패에 이어 리그 15위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리버풀은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리그 4연승을 질주, 토트넘에 이어 3위(4승1무 승점13) 자리를 차지했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홈팀 울버햄프턴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에, 2선에 페드로 네투·장리크너 벨레가르드·황희찬이 배치됐다. 3선은 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 백4는 라얀 아잇-누리·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넬송 세메두였다. 골문은 조세 사가 맡았다.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특유의 4-3-3 전형으로 맞섰다. 디오구 조타·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가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커티스 존슨·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도미니크 소보슬러이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앤디 로버트슨·조엘 마팁·자렐 콴사·조 고메스, 알리송 베커로 나섰다. 버질 반 다이크는 직전 뉴캐슬과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징계로 경기에 소집되지 못했다. 콴사와 마팁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였다.초반은 홈팀 응원에 힘입은 울버햄프턴의 우세였다. 특히 벨레가르드, 네투, 세메두가 측면에서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리버풀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맥 알리스터는 3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소득은 전반 6분 만에 나왔다. 네투가 리버풀 수비진 3명을 달고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황희찬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알리송이 다이빙했으나, 공은 이미 라인을 넘어갔다. 황희찬의 리그 3호 골. 3분 뒤에도 황희찬-세메두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네투에게 연결됐으나, 이번에는 고메스가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리버풀은 점유율을 가져오고자 했으나, 울버햄프턴의 수비가 단단했다. 오히려 볼을 탈취한 뒤 빠른 역습을 보여주며 리버풀을 당황하게 하는 모습이 나왔다.특히 26분에는 코너킥 직후 네투가 맥 알리스터, 소보슬러이를 달고 단숨에 리버풀 박스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이미 카드를 받은 맥 알리스터는 A매치 출전 영향인지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직후 또 리버풀의 공격이 실패하고 울버햄프턴의 역습이 나왔다. 네투가 넘겨준 크로스를 황희찬이 가슴 트래핑까지 했으나, 로버트슨이 리커버리에 성공하며 슈팅 기회를 막아냈다. 10분 뒤엔 황희찬이 수비 가담에 성공, 조타와의 경합에서 이겨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았으나, 이내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리버풀은 2분 뒤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학포에게 향했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막바지엔 쿠냐가 박스 바로 앞에서 자신 있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위로 떴다. 왼쪽에 네투가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인 맥 알리스터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후반 9분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조타의 패스, 살라의 크로스가 반대편의 학포까지 연결됐다. 학포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클롭 감독은 곧이어 다르윈 누네즈까지 투입하며 템포를 끌어 올렸다.한편 황희찬의 임무는 후반 14분까지였다. 그는 맷 도허티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실점 직후 점점 리버풀에 공을 내주더니, 연이어 슈팅을 허용하며 수비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후반 38분까지 도슨과 세메두의 활약에 빛났으나, 직후 로버트슨과 살라의 2대1패스를 막지 못해 역전 골을 내줬다. 로버트슨의 멋진 침투가 빛난 순간이었다.후반 45분에는 살라의 패스를 받은 하비 엘리엇이 왼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갈랐다. 다만 부에노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바뀌었다. 리버풀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살라였다. 90분간 5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이어진 패스)와 2개의 도움으로 득점을 이끌었다. 마지막 자책골 역시 살라의 침착한 패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한편 황희찬은 다시 한번 득점은 물론 뛰어난 활약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60분간 1개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 기대 득점(xG) 값은 단 0.11에 불과했는데, 이를 골로 전환시켰다. 장기인 드리블은 3개 시도해 모두 실패했지만, 수비에서 3개의 리커버리와 1개의 파울을 유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각각 평점 6.9, 6.8을 부여했다.울버햄프턴은 개막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하고 오닐 감독을 선임하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맞이했다. 황희찬 역시 로페테기 감독 체제서 많은 기회를 받은 만큼 새로운 주전경쟁이 예고됐으나,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옵타에 따르면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합류 후 리그 11골을 기록했는데, 해당 기간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동료는 없었다. 다니엘 포덴세·라울 히메네스·후벵 네베스 등은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부상 없는’ 황희찬이 주전 입지를 넓힐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울버햄프턴의 다음 일정은 오는 23일 승격팀 루턴 타운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리그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2023.09.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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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에서 지적인 선수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2014년 시장조사 기관인 YouGov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35%의 미국인이 영국 영어가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영국 영어가 싫다고 답한 미국인은 겨우 6%였다. 많은 한국인 역시 영국 영어에 호감을 갖고 있다. 한국, 미국 등 외부인이 좋아하는 영국 영어는 영국 내의 수많은 억양 중 하나인 ‘RP(Received Pronunciation)’다. 표준 발음으로 여겨지는 RP는 ‘King 혹은 Queen’s English’, ‘BBC English(1920년대~1970년대 BBC는 RP로만 방송했다)’, ‘Posh English’, ‘Pubic school(사립학교) English’ 등으로도 불린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영국 영어(British English 혹은 English English)라고 칭하는 것은 RP다. 억양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영국 사회에서 RP의 구사 여부는 중요하다. RP를 쓰는 유명인 중에 배우로는 제레미 아이언스, 휴 그랜트, 엠마 톰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다니엘 크레이그, 틸다 스윈튼, 엠마 왓슨, 휴 로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미스터 빈으로 알려진 로언 앳킨슨, 음악 평론가 사이먼 코웰과 보리스 존슨 전 총리 같은 보수당 정치인도 RP를 쓴다. 그렇다면 RP를 구사하는 프로축구선수는 누구일까? 필자는 많은 축구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봤지만, RP를 쓰는 이를 본 적이 없다. 확실히 하기 위해 RP를 사용했던 프로축구선수가 있었는지 검색도 해봤다. 예상했던 대로 “RP를 쓰는 유명 선수는 한 명도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 RP와 프리미어리그(EPL) 혹은 프로축구라는 용어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다. 전통적으로 영국 프로축구선수들의 대부분은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첼시와 블랙번 등에서 뛰었던 그레임 르 소(Graeme Le Saux)는 특별한 선수였다. 그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프로축구 선수와는 달랐다. 르 소도 RP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 남부지방의 선명한 억양을 구사해 RP에 가장 가까운 발음을 했던 축구 선수였다. 르 소는 또한 축구선수로서는 드물게 대학교에서 환경학을 공부한 적도 있다. 르 소는 여러 분야의 학문에도 관심이 많았다. 매우 지적인 대화가 가능했던 그는 동료 선수들이 타블로이드 신문을 볼 때,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신문 가디언을 읽었다. 그는 말을 멋지게 했고, 정론지를 읽으며 멋진 주제를 논했다. 여가 시간에는 미술관을 즐겨 찾곤 했다. 필자는 이런 차별적인 이미지의 르 소가 좋았으나, 많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르 소가 가진 지적인 이미지는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그는 매치가 안 됐기 때문이다. 르 소는 부인 마리아나와의 사이에 두명의 자식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취향과 배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는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르 소는 2007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자신의 모든 행동(패션 스타일, 음악 취향, 미술관 방문, 가디언 독자, 대학 공부)이 동성애의 증거로 쓰였다고 밝혔다. 축구장이나 훈련장에 가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는 그는 자신을 학교폭력의 희생자에 비유했다. 르 소가 당했던 사례 몇 개를 소개한다. 악몽의 시작은 웨스트 햄 팬들로부터 시작됐다. 그들은 업튼 파크에서 르 소를 향해 빌리지 피플(동성애와 관련된 세계적인 댄스 그룹)의 히트곡 ‘Go West(동성애자들의 정신적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로 가자는 내용)’의 리듬에 맞춰 “Le Saux takes it up the a***(동성애자의 성행위를 의미)”를 계속해서 외쳤다고 한다.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0살에 불과한 어린이가 르 소를 향해 “You f***ing poof(동성애자를 모욕하는 단어), you take it up the a***”라고 외치자, 주변의 어른들마저도 이에 가세했다. 심지어 소속팀 첼시의 코치였던 그윈 윌리엄스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낸 동료 폴 인스도 르 소를 poof라 불렀다고 한다. 사실 poof란 단어는 축구장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다. 하지만 동성애자로 낙인찍힌 르 소에게 사용했기에 문제가 된 것이다. 리버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공격수이자 르 소의 대표팀 동료였던 로비 파울러도 다르지 않았다. 1999년 2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경기 중 파울러는 동성애적 표현과 언어로 르 소를 여러 번 조롱했다. 참다못한 르 소가 파울러에게 “내 가족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어”라고 말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르 소가 팔꿈치로 파울러를 가격했고, 둘은 몸싸움을 벌였다. 후에 파울러는 자서전에서 르 소가 “But I'm married(나는 결혼했다고)”라고 말하자, 자신은 “So was Elton John, mate(엘튼 존도 그랬어, 유명 가수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도 결혼한 것에 비유)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르 소는 이런 대화 자체가 없었고, 파울러가 자신을 멋지게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파울러와의 충돌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청문회와 징계 등으로 이어졌다. 그 후에도 르 소에 대한 조롱은 계속됐지만, 예전에 보였던 관중들의 악의는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르 소는 자신의 고통이 점차 사라짐을 느꼈지만, 마음의 평화는 은퇴 후에 찾아왔다고 밝혔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29 09:10
스포츠일반

UFC 헤비급 유망주, 부상 이겨내고 1년 만에 복귀… “존 존스전이 꿈의 경기”

무릎 부상으로 주춤했던 UFC 헤비급 유망주 톰 아스피날(30∙영국)이 1년 만에 돌아온다. UFC 헤비급 랭킹 5위 아스피날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아스피날 vs 티부라’ 메인 이벤트 헤비급(120.2kg) 경기에서 10위 마르친 티부라(37∙폴란드)와 맞붙는다. 2020년 UFC 입성 후 5연속 피니시 행진을 벌이던 아스피날은 지난해 7월 커티스 블레이즈전 시작 15초 만에 레그킥을 차다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내측 측부인대(MCL)와, 반월판 파열, 전방십자인대(ACL) 손상으로 이어졌다. 뛰어난 복싱과 블랙벨트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실력을 바탕으로 차기 챔피언이 될 거라고 기대받았던 아스피날은 뜻하지 않게 1년 공백기를 갖게 됐다. 그는 그동안 축구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의 무릎 재활을 도왔던 명의에게 수술을 받고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31전 베테랑 티부라를 상대로 자신의 무릎이 건재함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티부라는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아스피날과 마찬가지로 주짓수 블랙벨트로 그래플링이 뛰어나고, 타격 실력도 탄탄한 웰라운드 파이터다. 아스피날은 2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티부라는 여러 가지를 다 잘한다. 내구력이 굉장히 뛰어나며, 헤비급 선수답지 않게 포기를 모른다. 많은 경험이 있는 파이터로 굉장히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스피날의 목표는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6∙미국)에게 도전하는 거다. 존스는 라이트헤비급(14)과 헤비급(1) 두 체급에서 챔피언을 지내며 UFC 타이틀전 최다승(15) 기록을 세운 UFC 역사상 최고 파이터 중 하나다. 그는 오는 11월 UFC 295에서 헤비급 타이틀전 최다승(6) 기록 보유자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와의 경기 이후 은퇴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아스피날은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줘 존스가 은퇴를 재고하길 바란다. 그는 “존스전이 꿈의 경기”라며 “앞으로의 목표는 단지 이기는 것뿐 아니라 존스를 흥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존스가 내 다음 경기들을 보고 ‘이 친구랑 싸우기 위해서 좀 더 머물러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티부라는 이런 아스피날의 계획을 망치려 한다. 그는 “의문의 여지 없이 아스피날은 내 커리어 최대의 도전 상대”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를 지치게 만들어 후반 라운드에 피니시하겠다”고 다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아스피날 vs 티부라 메인카드는 오는 7월 23일(일) 오전 4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나이트: 아스피날 vs 티부라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4시) #5 톰 아스피날 vs #10 마르친 티부라 몰리 맥칸 vs 율리야 스톨리아렌코 나다니엘 우드 vs 안드레 필리 #9 폴 크레이그 vs #14 안드레 무니즈 자이 허버트 vs 파레 지암 르론 머피 vs 조쉬 쿨리바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1시) 데이비 그랜트 vs 다니엘 마르코스 대니 로버츠 vs조니 파슨스 마크 디케이시 vs 요엘 알바레스 믹 파킨 vs 자말 포그스 마흐무트 무라도프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4 케틀린 비에이라 vs #7 파니 키안자드 크리스 던컨 vs 야날 아슈모즈 샤우나 바논 vs 브루나 브라질 자필 필류 vs 다니엘 바레스 김희웅 기자 2023.07.22 05:31
메이저리그

선발진 또 부상? 밀워키, 하우저 42구 후 팔꿈치 통증 교체

밀워키 브루어스 선발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밀워키는 1일(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29)가 3회 말 1사 후 교체됐다. 하우저는 다니엘 보겔백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는데 네 번째 공을 던진 뒤 오른손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투구 수 42개. 곧바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고 브렌트 수터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하우저의 교체 이유를 오른 팔꿈치 문제라고 전했다. 밀워키 선발진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프레디 페랄타가 어깨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돼 있고 애런 애쉬비도 팔뚝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다. 최근 복귀하긴 했지만 브랜든 우드러프도 발목 염좌 등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우저까지 빠지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팔꿈치는 민감한 부위라 추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하우저는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 4승 8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코빈 번스(6승 4패 평균자책점 2.41) 에릭 라우어(6승 3패 평균자책점 4.02)와 함께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한 선발 투수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1 10:27
연예

‘007’ 다니엘 크레이그 코로나19 확진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외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다니엘 크레이그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날부터 15주 동안 브로드웨이의 롱에이커 극장에서 연극 ‘맥베스’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당분간 무대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맥베스’ 공연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9년 만의 브로드웨이 복귀 무대였다. 극장 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코로나19 감염 외에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16년 동안 ‘007’ 시리즈에서 제6대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다. 지난해 국내서도 개봉한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하차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04 10:45
무비위크

넷플릭스의 꿈 애플이 이뤘다… ‘코다’ OTT 첫 아카데미 작품상[종합]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의 면면을 크게 바꿔놨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돼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빌리 아일리시, 비욘세 등 굵직한 팝스타들의 축하 공연과 약 3년 만에 돌아온 호스트 시스템으로 북적하게 치러졌다. 올해 시상식에서 크게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넷플릭스 등 OTT 작품의 강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OTT는 영화를 소비하는 주요 매체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작품상 후보 10작품 가운데 무려 5 작품이 OTT 작품이라 ‘어떤 작품이 수상해도 OTT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을 정도.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으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한 ‘코다’ 역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받으며 선전했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인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가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거머쥔 OTT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가 꿨던 오랜 꿈을 애플TV가 먼저 이룬 것이다. 당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수상에 그쳤다. 이로써 ‘코다’는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었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1980년대에 남편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와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작품에서 타미 페이 베이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트로피를 받은 뒤 제시카 차스테인은 함께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경쟁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또 ‘타미 페이의 눈’을 연출한 마이클 쇼월터에게 “창의성, 사랑, 용기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차스테인은 또 “요즘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트라우마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지금 희망을 잃고 외롭다고 느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내 가족도 영향을 받았다.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분이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차별적인 법안이 우리나라에 만연해지고 있고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 폭력, 증오 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다치고 있다”며 “이런 시기를 지나며 나는 타미를 생각하고 그가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했는지를 생각한다. 그의 연민을 원칙으로 삼아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방송을 보고 외롭고 고립됐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정체성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윌 스미스는 3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개봉과 함께 HBO의 OTT 서비스인 HBO맥스에서 함께 공개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는 무대에서 “리차드 윌리엄스는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내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나는 너무 감동으로 벅차다. 내가 이런 시기에 이런 역을 할 수 있었던 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학대를 감내해야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나는 일종의 통로가 되고 싶다. 사랑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테니스선수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언급하며 “윌리엄스 자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가 우는 건 상을 받아서가 아니다.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한국 배우나 작품은 안타깝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들지 못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미나리’의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 한국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윤여정은 “엄마가 내게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며 “작년에 내가 내 이름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마디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남우조연상 후보들을 보니 발음하기 쉽지 않더라.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우조연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들어갔다. 청각장애인인 코처의 이름을 윤여정은 수화로 호명했다. 자리에 앉은 배우들은 농인식 박수(양 손의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형태)를 보냈다. 코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라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이휘태가 출연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역시 한국의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이 영화는 당초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며 히로시마로 로케이션지를 옮겼다.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은 무대에서 한국 배우들을 비롯한 출연진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할리우드의 역작 ‘대부’는 올해로 공개 50주년을 맞았다. ‘대부’의 50주년을 기념한 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됐다. 팝스타 디디가 무대에 올라 ‘대부’의 5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 쇼를 소개했다.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을 비롯해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가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와준 두 친구에게 감사하다. 50년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기념하러 올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전설적인 동료들이 함께해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모두 호명하기에 시간이 모자라서 두 명에게만 감사하겠다. 한 명은 내가 여러 번 이미 감사 인사를 한 마리오 푸조다. 다른 한 명에게는 한 번도 감사를 표하지 못 했다. 그의 참여와 결정 덕분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 로버트 에번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007 제임스 본드’ 60주년 기념 쇼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볼거리였다. 시상식에서는 1대 제임스 본드를 비롯해 가장 최근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007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훑어보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007’ 시리즈는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모두 25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에서 사랑받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의 첫 라이브 무대도 펼쳐졌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의 마법의 힘을 가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23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코다 남우주연상=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데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케네스브래너(벨파스트) 각색상=시안 헤더(코다) 촬영상=그레이그플레이저(듄) 편집상=조 워커(듄) 미술상=듄 의상상=제니 비번(크루엘라) 분장상=타미 페이의 눈 음악상=한스짐머(듄) 주제가상=노 타임 투 다이(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맥 루스, 마크 맨지니, 테오 그린, 더그헴필, 론 바렛(듄) 시각효과상=듄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쉴드 와이퍼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12:56
연예

[할리우드IS] 최고 몸값 다니엘 크레이그 1180억…디카프리오 350억

할리우드 배우들이 받는 천문학적인 출연료 액수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할리우드 최고 출연료 배우 1위에는 다니엘 크레이그(약 1억 달러)가 랭크됐다. 이어 2위는 드웨인 존슨(5000만 달러), 3위 윌 스미스(4000만 달러), 4위 덴젤 워싱턴(4000만 달러), 5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순위를 공개함과 동시에 매체는 "대략적인 순위일 뿐 구체적으로 정확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OTT, TV 드라마, 스크린 영화 등 플랫폼에 따라 촬영 편수와 러닝타임, 제작 시간이 상이하기 때문. 이와 함께 매체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해당 출연료 1억 달러(약 1186억원)가 넷플릭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2'의 출연료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드웨인 존슨은 2023년에 개봉 예정인 아마존 스튜디오의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 '레드 원'의 출연료로 5000만 달러(약 593억원)를 책정받았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개봉한 영화 '돈 룩 업'의 출연료로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성 배우 중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는 제니퍼 로렌스로, 약 2500만 달러(약 296억원)를 받는다. 이 역시 디카프리오와 함께 출연했던 '돈 룩 업'의 출연료이다. 이어 줄리아 로버츠, 산드라 블록이 각각 2500만 달러(약 296억원), 2000만 달러(약 237억원)로 전체 순위 8, 9위에 랭크됐다. 또한 브래드 피트가 '불릿 트레인' 출연료로 2000만 달러(약 237억원), 톰 크루즈가 내년 개봉 예정인 '탑건: 매버릭'으로 1300만 달러(약 154억원), 키아누 리브스가 최근 개봉한 '매트릭스4'로 1200만 달러(142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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